`일본'(日本)이라는 국호를 처음 만든 것은 `조선사람'이었다는 이색주장이 북한 신문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일본이라는 국호가 조선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기록된 문헌을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평양서 발행되는 통일신보 최근호(2001,11.24)는 조선시대의 인문지리서 「동국여지승람」에 기술된 `일본'의 국호가 만들어진 유래를 소개하면서 '일본이라는 말은 고조선때부터 우리 선조들이 국호로서가 아니라 일본땅 자체를 가리켜 지은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동국여지승람」에는 옛 선조들이 우리나라 국호를 동쪽에서 해가 솟는 땅이므로 `조선'이라 지었으며 '동쪽에 있는 일본땅을 해가 돋는 곳의 밑이라는 의미에서 태양을 의미하는 `일'자에 밑을 의미하는 `본'자를 결합하여 일본이라고 불렀다'고 기술되어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일본사람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 구체적인 근거로 일본학자 요시다 도고(吉田東伍)가 1907년에 낸 「대일본지명사서」의 기록을 들었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일본의 지명 유래와 정치 연혁 등을 다룬 것으로, 특히 제3부 `국호편'에 일본이라는 국호의 유래가 기술돼 있다는 것. 이 책의 `국호편'에는 일본이라는 말은 `조선사람'들이 처음 만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일본사람들이 그 이름이 아름답고 어울린다고 하여 만고불변의 국호로 삼았다'고 돼 있다.

통일신보는 '일본이라는 국호는 오랜 옛날 우리 선조들이 이 나라가 지리적으로 동쪽에 있다고 하여 우리나라와 연관시켜 부르던 과정에 지어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조선'이라는 국호는 본래 `해 솟는 아침의 땅'이라는 뜻에서 나온 < 아사달 >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 아사달 >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 `조선'이라면서 '예로부터 태양을 숭상해온 우리 선조들이 나라이름을 해 솟는 땅을 뜻하는 아사달이라고 불렀는데 옛날에는 아침을 `아사'로, 땅을 `달'이라고 부른데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 동국여지승람 >에서도 우리나라가 동쪽에서 해가 솟는 땅이므로 `조선'이라는 국호를 지었다고 기술돼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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