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6일부터 3일간 전직 국가수반(首班) 모임인 엘더스(The Elders)그룹의 대표단과 함께 방북 일정을 마치고 28일 서울을 찾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들은 카터 전 대통령이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외교·통일부 장관 등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일행은 정부의 방북결과를 설명하고 북한 핵 및 식량문제,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이 모두 국가수반 출신인 점을 고려해 외교·통일부 장관이 면담하기로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이들을 직접 만날지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는 28일 오후 자신들의 방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마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 그로 브룬트란트 전 노르웨이 총리,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으로 구성된 엘더스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하기 위해 23일 특별기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은 평양을 방문하기 전에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양제츠(楊潔篪) 외교부장,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을 만나 한반도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김진명 기자 geumbor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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