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96년 강릉에 침투했던 상어급 잠수함(300t급)보다 선체 길이가 늘어나고 수중 속력 등 성능이 향상된 신형 상어급 잠수함 ‘K-300’을 건조해 배치하는 등 잠수함 전력(戰力)을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소식통은 20일 “북한이 수년 전부터 기존 상어급(길이 34m)에 비해 선체 길이가 5m가량 늘어나고 수중 속력도 10km 이상 빨라진 신형 상어급 잠수함을 건조해 배치한 것으로 미 정찰위성 정보 등을 통해 파악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총 70여척의 잠수함과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상어급이 40여척으로 북한 전력의 주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신형 상어급 잠수함은 96년 강릉 잠수함 사건 때 노획됐던 구형과 비교해 어뢰 발사관(4문)과 어뢰를 장착하지 않았을 경우 기뢰를 장착할 수 있는 규모(24발)는 같지만 소나(음향탐지장비)와 각종 전자장비 성능도 개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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