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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왜곡된 이야기 접할때 가장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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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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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과 관련된 왜곡된 이야기들을 접할 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천안함 피격사건의 생존 장병인 박연수(28.해군사관후보생101기) 대위와 김수길(37.해군부사관144기) 상사는 천안함 1주기를 1주일여 앞둔 18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간 가장 힘들었던 점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이같이 대답했다.

박 대위는 이날 오후 평택 2함대사령부 부두에서 가진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생존 장병들이 가장 힘들었던 것은 과장되고 왜곡된 기사였다”며 “사회 친구들, 어떤 경우에는 가족과 친척들까지 그런 잘못된 사실을 마치 사실인 양 나에게 질문해왔을 때 그런 상황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김 상사 역시 “주위 사람들이 왜곡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힘들었다”며 오히려 취재진에게 “아직도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고 되묻고는 “아직도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박 대위는 “(민군합동조사단의) 공식 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큰 차이는 없었다”며 “아직도 인터넷에는 그런 얘기가 남아 있고 그런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안함 작전관이었던 박 대위는 “물론 46용사 전우들과 함께하지 못했다는 자책감 역시 생존 장병들에게 가장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라며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고 다들 노력하고 있다”고 안부를 전했다.

현재 2함대 기지전대에서 인사참모로 근무 중인 박 대위는 “내 가족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육상 근무를 택했다”고 설명한 뒤 “항해과 장교로서 함정 근무가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만간 다시 해상으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함대 전비전대에서 근무 중인 김 상사는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완전히 잊혀지지 않았다”면서 “아직도 (당시 일이) 떠오르면 눈시울이 붉어지고 막상 이렇게 부두에 내려와 배 옆에 있는 것 자체도 많이 울렁거리고 힘든 상태”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건실하게 다시 이 자리에 서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46용사의 한을 풀어주는 길인 것 같다”며 “몸과 마음이 다 나으면 언제 어디서나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태세를 항상 갖출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대위 역시 마지막으로 46용사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46용사 전우들이 많이 보고 싶고 그립다”면서 “하루빨리 대원들이 잠들어 있는 현충원으로 가서 ’여러분이 목숨 바쳐 지켰던 바다, 이제는 우리가 목숨 바쳐 지키겠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46용사 중 가장 생각이 많이 나는 전우로 박 대위는 계급은 낮아도 나이와 사회생활 경험이 더 많아 사적인 얘기도 자주 주고받았던 사이인 고 민평기 상사를, 천안함 전탐장이었던 김 상사는 같은 전탐 특기였던 고 이창기 준위를 각각 꼽았다.
한편 2함대에는 천안함이 지난해 5월 인양된 뒤 지금까지 두 동강 난 채로 전시돼 안보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취재진이 방문한 이날도 일단의 민간인과 육군 장병들이 천안함 선체 아래에서 해군 관계자의 사건 개요 설명을 듣고 있었고 곧 이어 2함대 22전대 소속 장병 200여 명이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참배를 진행했다.

해군 관계자는 “지난 14일부터 다음 주말까지 2함대 전 장병이 순차적으로 천안함 앞에서 참배를 하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군 장병은 물론 민간인, 그리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와 천안함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갔다”고 말했다.

해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천안함 안보현장 견학자가 1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6일 현재 모두 11만 212명이 천안함을 둘러보고 간 것으로 집계됐다.

해군은 이날 천안함과 같은 종류의 초계함인 진해함(1천200t)이 2함대사령부 서쪽 30㎞ 해상 풍도 인근 해역까지 기동하며 적기와 잠수함이 출현한 상황을 가정하며 실시한 훈련을 취재진에게 공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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