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위원인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이 방북한 가운데 13일 북한 인민보안부와 중국 공안부가 협조 합의서를 조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조인식에는 주상성 인민보안부장과 멍 부장, 류훙차이(劉洪才) 주북 중국대사 등이 참가했으며 주 부장과 멍 부장이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합의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또 중국 공안부가 조선 인민보안부에 ‘협조물자’를 전달했고 기증식이 이날 평양에서 열렸다고 전했으나 어떤 물자를 얼마나 기증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인민보안부가 멍 부장과 일행을 위해 이날 만수대의사당에서 마련한 연회에서 주상성 부장은 “중국 공안부장의 이번 방문은 올해 조중친선의 첫 닻을 올린 의의있는 방문”이라며 “전통적인 조중친선을 대를 이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주 부장이 “조중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체결 50돌이 되는 올해에도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의 의도에 맞게 조중친선을 더욱 공고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멍 부장은 연설에서 “중조친선은 두 나라 노 세대 영도자들께서 마련해주신 귀중한 재부”라며 “오늘 이 친선관계는 후진타오 총서기동지와 김정일 총비서 동지의 관심 속에 끊임없이 강화발전하고 있으며 중조친선 협조관계를 더욱 공고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공산당과 인민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멍 부장은 이날 평양에 도착했으며 최중화 인민보안부 부부장과 류 대사가 비행장에서 이들을 맞았다고 중앙통신이 전했으나 이들의 방북 목적과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주 부장은 2009년 12월 중국을 방문해 멍 부장과 회담을 했고, 이에 앞서 같은 해 9월 류징(劉京) 중국 공안부 상무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공안대표단이 방북했는데 당시에도 협조물자 제공에 대한 조인식이 두 차례 모두 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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