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새 2兆 순매도…北ㆍ이집트發 악재 또 `솔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거센 매도 공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를 연일 끌어내리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오후 1시24분께 2,000 아래로 내려온 뒤 낙폭을 키워 오후 2시 현재 11.82포인트(0.59%) 떨어진 1,996.6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2,000을 밑돈 것은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13일 1,996.59, 장중 기준으로 12월20일 1,996.44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3천535억원을 순매도하며 나흘간 순매도 금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개인이 2천452억원, 기관이 1천9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다음 달 금리인상 전망과 맞물려 통화긴축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

특히 대장주(株)인 삼성전자가 92만원 선으로 밀리면서 지수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악재까지 더해졌다.

남북 군사실무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잠시 진정 기미를 보였던 이집트 사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2,000선에서 지수 하락이 주춤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오전에는 하락폭이 제한됐지만, 외국인 매도가 늘면서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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