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80년 이전까지 도시화율이 남한보다 높았지만 1980년 역전된 뒤 2015년에는 격차가 24% 가까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일 통계청과 유엔 ’세계 도시화 전망’ 보고서 등에 따르면 2010년 한국과 북한의 도시화율은 각각 83%와 60.2%로 22.8%의 격차가 났다.

남한의 도시화율을 5년 단위로 집계한 결과 1975년에는 48%, 1980년 56.7%, 1985년 64.9%, 1990년 73.8%, 1995년 78.2%, 2000년 79.6%, 2005년 81.3%로 나타났다. 2015년 남한의 도시화율은 84.4%로 전망된다.

북한의 도시화율은 1975년에는 56.7%로 남한보다 10% 가까이 앞섰지만, 1980년 역전돼 56.9%를 기록했다. 5년 사이 남한의 도시화율이 10%가량 급증한 반면, 북한은 이 기간에 0.2% 증가한데 그쳤다.

이후 북한의 도시화율은 5년마다 0.5~6%포인트가량 올라 2000년 59.4%, 2005년 59.8%, 2010년 60.2%를 기록했으며, 2015년에는 61%로 전망돼 도시화율이 남한의 1980년대 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북한의 도시화율이 1980년 전후로 남한에 추월당한 것은 1970~80년대 한국의 적극적인 공업화 정책에 따라 농어촌 지역에서 도시로 대거 인구이동이 일어난 것에 따른 것이다.

유엔 ’세계 도시화 전망’ 보고서는 도시화율을 전체 인구 중에서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비율로 정의한다.

유엔에 따르면 2015년 서울과 부산의 인구는 각각 1천만7천명, 332만2천명, 평양은 285만9천명, 남포와 함흥은 각각 118만7천명과 81만8천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