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남한 국방장관)은 23일 “우리 혁명 무력은 필요한 임의의 시각에 핵 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성전(聖戰)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영춘은 이날 김정일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12월 24일)을 기념해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미제와 추종세력들이 전면 전쟁에 불을 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침략자들은 물론 그 본거지까지 소탕함으로써 전쟁의 근원을 없애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성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위협했다.

김영춘은 또 “남조선 괴뢰들이 조선 서해에서 침략 전쟁 연습을 벌여놓고 우리를 반대하는 포 사격을 연이어 가하는 군사적 도발을 강행한 것은, 제2의 조선전쟁 발발을 노린 적들의 침략 계획이 실천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며 “적들이 우리(북) 조국의 하늘, 땅, 바다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우리 인민군대는 주저없이 강력한 물리적 타격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우리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은 대를 이어 누리는 수령복(福), 장군복, 최고사령관복을 절감하면서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 위업을 백두산 혈통으로 끝까지 완성해나갈 확고한 신념에 차 있다”며 “강성대국 건설의 현장마다 기념비적 창조물을 세우고 혁명적 군인정신, 자력갱생의 투쟁 기풍으로 생산적 앙양을 일으켜 대(大)고조 진군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용현 기자 ahny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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