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김윤규·사진) 현대건설 겸 (주)현대아산 사장은 3일 오전 임직원 월례회 겸 방북결과 보고회에 참석, “올 연말까지 적어도 50억달러에서 최대 100억달러 규모의 각종 사업이 북쪽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대측에 이 같은 사업들을 현대가 주도적으로 맡아 달라는 부탁을 공식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이달부터 실사(실사)에 들어갈 서해안 공단과 금강산 특별경제구역(특구), 남북한 철도연결과 발전소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물량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김 사장은 특히 재원조달과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해외로부터 북한에 투자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투자여건을 갖춰 주겠다고 얘기했다”면서 “김 위원장 얘기대로 국내 정부와 능력있는 국내외 기업들과 함께 공동사업에 나서 투자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에서) 현대가 돈이 어디 있어서 사업을 확대하느냐는 얘기를 많이 하지만 북측에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주면 우리 쪽 정부의 남북경협자금과 제3국 경협자금 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회기자 santaf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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