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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어릴때부터 핵에 강한 의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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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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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의 후계자 김정은은 어릴 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은 우라늄 광석 정도밖에 없다”며 핵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김정일의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本健二)씨가 17일 증언했다.

후지모토씨는 1988년부터 13년 동안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로 일하며, 차남 정철과 삼남 정은의 ‘놀이 상대’로 그들의 생활을 곁에서 지켜본 인물이다. 그는 최근 ‘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가’라는 책의 한국어판을 출간했다. 후지모토씨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2000년대 초반 유학 중 잠시 귀국한 정은이 자신에게 “우리는 공업 기술이 떨어져 있다. 가진 거라곤 우라늄 광석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라늄은 핵무기의 원료다.

그는 김정일이 간부들 앞에서도 “큰놈(정철)은 마음이 약하고 여자 같지만, 작은놈은 남자답다”며 일찍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식사 후 40분 동안 환담을 즐기는 김정일 앞에서도 정은은 “파파, 나 형이랑 농구할게요. 형, 가자”며 5분 만에 자리를 떴다고 한다. 후지모토씨는 “누가 보면 정은이 형이고 정철이 동생으로 착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일은 정은이 15살 때부터 “남자는 술을 잘 먹어야 한다”며 음주(飮酒)를 허용했지만 담배는 피우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정은은 이때부터 조니워커 최고급 상품을 즐겼고 담배는 후지모토씨와 ‘이브 생로랑’을 몰래 폈다. 보유한 승용차는 벤츠 600. 김정은은 한국 가요를 들으며 “참 좋다”고 했고 슈퍼마리오나 테트리스 같은 컴퓨터 게임을 즐겼다. 정은은 후지모토씨에게 “나야 매일 롤러블레이드도 타고 농구도 하고 여름이면 제트스키도 타는데 밖의 인민들은 어떻게 살까”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고 한다. 정은은 생모 고영희와 함께 일본 디즈니랜드에도 갔다.

김정은은 청소년기에 정철보다 여자에 대한 관심은 적었지만 ‘기쁨조’ 무용수를 보면 눈이 커지며 관심을 보였다고 후지모토씨는 밝혔다. 그는 “정은은 이미 결혼했을지도 모른다”며 “결혼 상대는 김정일이 그랬던 것처럼 아버지 지시보다는 자신의 취향대로 골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비만 상태인 것에 대해 후지모토씨는 “김정일이 지도자의 풍채를 만들기 위해 정은을 일부러 먹이고 재워 살을 찌운 것 같다”고 말했다.

후지모토씨는 김정일의 ‘기쁨조’가 신장에 따라, 155㎝, 160㎝, 165㎝, 170㎝ 조의 4단계로 구성돼 있었고 각 단계에서 A팀과 B팀으로 나눠 경쟁을 시켰다고 했다. 김정일은 어느 날 춤추던 기쁨조에게 속옷까지 모두 벗으라는 명령을 내리고 간부들에겐 “너희도 같이 추라”고 한 적도 있다. 서구 사회의 스트립쇼를 재연하려 한 것이라고 후지모토씨는 설명했다.

후지모토씨는 1980년대 후반 김정일을 경호하던 부관이 권총으로 김정일의 머리를 겨눈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정일이 함흥 초대소에서 밤에 산책하는데 부관이 만취한 상태로 그의 머리에 총을 겨눴고 주변에서 그를 제압해 목숨을 건졌다. 김정일에게 총을 겨눈 부관은 현장에서 총살당했다.

정우상 기자 imagi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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