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하기 위해 15일 연평도에서 대북(對北) 전단을 살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박상학 대표는 14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분노가 가시기도 전에 북한은 연평도를 포격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북한이 바로 건너다보이는 연평도에서 전단을 날려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004년부터 남북 접경지역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해오고 있다. 이번에는 전단 10만장과 CD 500장, 1달러짜리 지폐 1000장을 살포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을 공격한 김정일과 김정은을 포격하자’는 제목의 전단에는 6·25 전쟁 이래로 계속된 북한의 위협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았다. CD에는 연평도 포격의 진실을 알리는 내용이 들어간다.

박 대표는 “포격 이후 연평도 주민들이 육지로 ‘피란’을 나왔는데, 이는 김정일이 바라는 것”이라며 “연평도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전단지를 살포하는 지점을 조준 공격하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해 왔지만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6일 대북방송과 전단지 살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라는 내용의 권고안을 통과시켰다. 다음날인 7일 국방부는 “대북 전단지는 연평도 포격 이후 계속 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닷컴
채민기 기자 chaepli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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