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남한으로 탈북한 탈북자들이 2010년 9월 9일 서울 신길동 신길역앞에서 모여 북한인민해방전선 결성식을 열고 북한의 김정일을 처형하는 포퍼먼스를 갖고 북한의 해방을 촉구했다. /조선일보DB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격분한 탈북자 수백명이 특별예비군 편입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인민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인민해방전선(이하 북민전)은 7일, 지금까지 탈북자 330여명한테 ‘탈북민 특별예비군’ 설립과 편입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받았고 앞으로 1천명이 될 때까지 탄원서를 계속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오는 13일 궐기대회를 갖고 이명박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에게 탄원 내용을 공개 전달하는 한편 북한군 전력을 분석해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함께 열 예정이다.


이 토론회에는 인민군 포병부대에서 복무했거나 군사관련 대학을 나온 탈북자 9명이 참석,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인민군 4군단의 전력 배치와 작전전술, 인민군의 포병전술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탄원서에서 “북한의 대남 적화야욕이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권리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북한동포들을 해방하기 위해 국방의 의무가 절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탈북민”이라면서 “대한민국 국군의 지휘를 받는 특별예비군을 설립해 검증된 탈북민들을 편입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 단체의 김성민 대표는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도발 이후 탈북자들 사이에서 예비군 편입에 대한 공감대가 강해졌다”며 “탈북자들 입장에서는 한국의 군대기피 현상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우리가 국가안보에 작은 기여라도 할 수 있었으면 해서 탄원서를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군도 탈북자와 장애인 같은 병역면제자들 가운데 지원자에 한해 예비군에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위장탈북자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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