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개혁방송, 열린북한방송, 자유북한방송, 자유조선방송 등 4개 대북방송매체는 6일 오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먼저 연평도에 포격했다는 사실을 아는 북한 주민은 많아야 10%”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북한의 연평도 포격 규탄과 민간 대북방송 활성화를 위한 민간 대북방송 4사(社) 공동 기자회견’에서 “여러 대북 매체들이 내부 통신원의 전언을 종합해 본 결과, 대다수 북한 주민들은 조선중앙방송(대내용 라디오방송)이나 제3방송(각 가정에 스피커로 전달되는 일종의 유선방송망) 등 내부 선전용 매체의 보도를 통해 연평도 포격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북한이 먼저 포를 쐈다는 사실을 아는 주민은 10% 이하”라면서 지난달 30일 열린북한방송이 량강도 혜산시의 주민과 나눈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이 녹취에서 혜산시 주민은 연평도 포격과 관련, “남조선이 먼저 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 뿐아니라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당국의 통제로 선전ㆍ선동 목적의 내부 방송만 접할 수 있는 북한 주민들이 사건의 진상을 알기는 어렵다”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는 대북방송을 보다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들 매체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북한 간부와 주민에게 북한정권의 본질을 알려주고 개혁 개방과 평화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공영방송 외에도 민간 대북방송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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