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대세습을 공식화한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 북한에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탈북자 출신인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연구위원)는 27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 주최로 열린 북한정세 변화 학술회에서 “3대 세습으로 가면 망한다는 공감대가 북한 내에 형성돼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강 대표는 김정은 후계구도의 취약점을 ▲김정은에 대한 우상숭배 어려움 ▲경제개혁 실패 등으로 인한 민심이반 ▲개혁·개방 없는 체제 자체의 한계 등 세가지로 요약하고 현재의 후계구도는 눈에 보이는 김정은 지지세력과 암묵적 다수의 반대세력이 둘러싸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정일의 압력으로 김정은 주변이 정리되는 것 같지만 인맥형성을 할 시간이 없고 3대세습으로 가면 망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김정일이 사망할 경우 내전으로 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북한민주화와 미디어의 역할’, 김인실 탈북여성인권연대 사무국장이 ‘북한민주화와 인권개선을 위한 탈북단체의 역할’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