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강관광 실무회담을 제안한 북한이 관광재개 여부에 남북관계 전체가 걸려 있다는 주장을 펴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관광재개는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 과제'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관광사업과 북남관계 문제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관광사업에 대한 태도는 곧 북남관계에 대한 태도"라면서 "관광사업을 가로막는 것은 민족의 화해와 협력에 대한 부정이자, 북남관계 개선에 대한 부정"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현재의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면 금강산관광 같은 협력교류 사업들이 재개돼야 한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민족적 단합을 도모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관광재개와 관련한 회담에 하루빨리 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디오 평양방송도 이날 논평에서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입장과 태도는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는가, 바라지 않는가를 가르는 시금석"이라며 "(남한) 보수당국은 우리가 제의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노동신문과 똑같은 주장을 폈다.

한편 북측의 금강산관광 사업을 총괄하는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이달 11일 통일부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오는 19일 개성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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