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사망한 북한 조명록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영결식이 10일 애국열사릉에서 치러졌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영결식에서 리영호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군 총참모장은 애도사를 통해 “조명록 동지의 숭고한 혁명정신은 우리 인민군 장병과 인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며 “동지의 고귀한 업적은 우리 당과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명록의 시신은 애국열사릉에 안장됐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묘소에 조화를 보냈고 당 중앙위와 중앙군사위,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인민무력부도 헌화했다.

우리의 현충원 격인 애국열사릉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 김정숙을 비롯해 김책, 오진우 등 이른바 '혁명 1세대'가 묻힌 혁명열사릉,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과 함께 북한이 '3대 혁명성지'로 부르는 곳이다.

이날 조명록의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졌다. 중앙노동자회관에서 발인된 시신은 운구차에 실려 평양 시내를 돌고, 인민무력부 앞에 잠시 머물기도 했다.

중앙방송은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위원, 후보위원을 비롯한 국가장의위원회 성원과 당, 무력, 정권기관 일꾼, 조선인민군, 조선인민내무군 장병, 고인의 유가족이 영결식에 참가했다”고 전했으나 참가자의 이름은 전하지 않았다.


/조선닷컴
채민기 기자 chaepli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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