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감격적으로 만났던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2박3일의 짧은 상봉 일정을 마치고 다시 기약 없이 헤어졌다.

`1차 상봉'(10.30∼11.1)에 참가했던 북 97명, 남 436명의 이산가족들은 1일 오전 9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1시간 동안 `작별상봉'을 하는 것으로 아쉬운 재회를 마무리했다.

이산가족들은 상봉장에 들어서면서부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해 행사 내내 좀처럼 그치지를 못했지만 정해진 시간이 다 되자 할 수 없이 서로 건강을 빌며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작별상봉이 끝난 뒤 북측 가족들이 버스 3대에 나눠타고 떠날 때도 남측 가족들은 눈물 속에 배웅을 했고, 일부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버스를 따라가며 눈물을 뿌리기도 했다.

남측 가족들은 오후 1시께 금강산 지구를 떠나 육로로 우리 측에 돌아왔다.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지난달 30일 금강산 지구에 도착한 이후 두 차례의 단체상봉과 한 차례의 개별상봉을 하고 점심과 저녁 식사도 한 번씩 같이 했다.

3∼5일 사흘간 진행될 `2차 상봉'에서는 남측 이산가족(상봉신청자) 96명이 역시 금강산지구로 가 북측 이산가족 207명을 만난다.

2차 상봉에 참가할 남측 가족들은 2일 속초 한화콘도에 모여 등록, 기본교육 등의 절차를 밟은 뒤 3일 오전 금강산 지구로 향한다.

2차 상봉에도 1차 때와 동일하게 4차례의 개별 및 단체상봉과 2차례의 공동식사 일정이 잡혀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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