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북한에 대해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확산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검증을 허용해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에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했으나, 아직 (이에 관해) 북한과 대화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량살상무기를 생산해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토록 한다면 테러리스트와 다를 바 없다”고 강조하고, “대량살상무기 개발 국가들이 국제적 사찰 노력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25일 ‘탈레반 다음은 누구? 북한을 잊지 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다음번 미국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콜린 파월(Powell)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와의 회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려는 어떤 나라든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미국의 전략공격 목표가 이라크 등 테러 지원·비호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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