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성공단이 두원공대와 산학협력에 나선다.

19일 개성공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두원공대, 개성공단기업책임자회의는 내달 7일 개성공단 내 기술교육센터에서 입주기업의 제품개발 및 생산기술 향상을 위한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3개 기관은 MOU를 통해 ▲연구개발 및 생산기술 향상 정보공유 ▲근로자 교육에 필요한 강의교재 및 교육과정 개발 ▲입주기업 대상 디자인, 기술 및 경영지도 등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할 예정이다.

두원공대는 경기도 안성과 파주에 캠퍼스를 두고 있고 산학협력에 힘써온 전문대학이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는 2005년 11월 서울산업대와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적 있지만 이번에는 입주기업들의 공식모임인 기업책임자회의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개성공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개성공단이 두원공대와 협력에 나선 것은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관계 경색과 주문량 감소 등으로 위기에 놓인 공단의 안정을 도모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MOU 체결식에는 문무홍 개성공단관리위원장과 김병진 두원공대 총장, 유동옥 기업책임자회의 회장 등 3개 기관에서 약 30명이 대거 참석하고 이들은 기술교육센터와 공단을 시찰할 계획이다.

정부의 ‘천안함 조치’로 개성공단 관계자를 제외한 방북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대학 관계자 10여명의 북한 방문은 이례적이다.

유동옥 기업책임자회의 회장은 “이번 MOU체결은 지난 달 기업책임자회의가 발족한 뒤 처음 갖는 행사”라며 “다양한 업종의 입주기업들이 두원공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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