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30년 만에 범람할 것으로 우려됐던 압록강 하류 지역이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비가 내린 덕에 큰 피해 없이 위기를 넘겼다.

7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애초 예보됐던 것보다 적은 비가 내리면서 단둥에 내려졌던 홍수 주의보가 이날 오전을 기해 전면 해제됐다.

단둥시 당국은 지난 5-6일 이틀간 최고 20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된 데다 위험 수위를 넘긴 수풍 댐 등 상류지역 댐들이 지난 2일부터 일제히 방류, 압록강 하류가 30년 만에 범람할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 4일 저지대 주민 4만여 명을 대피시키고 수방벽을 쌓는 등 홍수에 대비해왔다.

단둥의 한 주민은 "예보됐던 것보다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 덕에 지난 6일 오후부터 압록강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7일 오전을 기해 홍수 주의보가 해제되고 압록강변에 쌓았던 수방벽도 철거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일부 지역이 침수되는 피해를 봤지만 이번 비로 단둥에 큰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단둥시 당국의 지시에 따라 지난 4일부터 영업을 전면 중단했던 압록강변의 식당과 상가들도 압록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7일 오전부터 정상적인 영업에 나섰다.

압록강이 범람 위기를 넘김에 따라 북한 신의주 일대도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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