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기자동맹' 제8차 대회가 19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개막됐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 93년 제7차 대회(11.17∼19) 이후 8년만에 열린 이번 대회는 내년도의 김일성 주석 90회 생일(4.15)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환갑(2.16)을 앞두고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언론인들의 역할 확대 차원에서 개최된 것으로 보인다.

정하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성국 기자동맹 중앙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8차 대회에서는 △기자동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결산) △규약 개정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 3개 안건이 채택됐다.

김성국 위원장은 첫째 안건 보도를 통해 '사회주의 붉은기 진군의 나팔수로서의 사명을 훌륭히 수행하자'고 강조한 후 선군(先軍)정치 옹호와 강성대국 건설에서 비약을 일으키기 위한 정치ㆍ경제 선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언론인들에게 촉구했다.

그는 또 재7차 대회 이후 이번 대회가 열리기까지 8년간을 '우리 당과 인민의 역사에서 충격적인 사변으로 이루어진, 참으로 잊을 수 없는 나날'이라고 평가한 후 앞으로도 출판보도물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한층 높여나갈 것을 호소했다.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도 이날 `기자ㆍ언론인들은 우리의 사상, 우리의 제도, 우리의 위업을 견결히 옹호 고수하는 사상적 기수이다'는 제목의 축하편지를 제8차 대회 앞으로 보냈다고 중앙TV는 전했다.

조선기자동맹은 1946년 3월 창립된 기자단체로서 △동맹원에 대한 유일사상교육 강화 △노동당 정책수행을 위한 기자들의 역할 확대 등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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