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양방송은 1975년 제30차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에 따라 미국은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조속히 철수시켜야 한다고 19일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유엔총회 결의안 채택 26주년(11.18)을 기념한 보도물에서 미군 철수는 유엔총회 결의안으로 채택된 만큼 미국은 남조선에서 미군을 하루빨리 철수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미국이 새 세기에도 미군 철수를 계속 회피한다면 세계 평화애호인들로부터 규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방송은 또 미국이 한반도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이유로 `전쟁억제론'과 `안보공약론'을 내놓고 있지만 `남북한 불가침 합의서(1991.12.13)'와 `6.15공동선언(2000.6.15)'이 채택된 현 상황에서는 '이는 철면피한 주장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1975년 유엔총회는 정전협정 유지 대안이 마련되기를 희망한 남측의 결의안(3390-A호)과 유엔군사령부 해체 및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북측의 결의안(3390-B호)을 동시에 채택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