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대북인권특사는 12일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인권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킹 특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권문제가 6자회담의 의제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중단된 협상이 재개되고 북한의 비핵화에 진전이 있어야 그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이며 회담의 주요 초점은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6자회담이 재개된 뒤에는 인권문제를 포함해 다른 모든 이슈를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킹 특사는 미국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본 측의 노력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킹 특사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탄스럽다"고 표현하면서 "우리가 주시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납득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1일 발표한 연례 인권 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침해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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