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는 북한의 제안과 관련, 남북관계 상황 등에 대한 추가 검토를 거친 뒤 25일 북에 입장을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한의 제안에 대해 우리는 남북관계 상황이나 북한의 의도, 입장을 신중하게 분석하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북한의 실무접촉 제안 이후 남북관계 상황에 여러가지 변화요인이 있었다”며 “어제 끝난 (개성공단 관련 해외공단 시찰) 평가회의 등 여러 변화요인이 있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일단 접촉에 응하되 북한이 제안한 일정(26~27일) 대신 2월1일 이후로 일정을 잡아 수정 제안을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22일 중 북에 통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이 21일 해외공단 시찰 평가회의와 관련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 남측이 차기 실무회담에서 근로자 임금을 의제로 삼는데 동의했다는 취지의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고, 대남 비난을 하자 북한의 태도를 좀 더 지켜본 뒤 25일 수용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지난 14일 통일부에 보낸 전통문을 통해 오는 26~27일 금강산에서 개성.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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