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인 북한 금강산 온정리 마을/연합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호화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리모트 랜즈' 여행사가 최초의 호화 북한관광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8일 전했다.

이를 위해 이 여행사의 캐서린 힐드 대표는 2주전 북한을 직접 방문, 평양과 비무장지대, 묘향산 등을 둘러봤다며 "북한은 여행하기에 매우 흥미있는 나라였으며 사람들은 매우 친절했다"고 VOA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북한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여행계획을 준비중"이라며 "새로운 세계에 대해 알기를 원하는 모험심 강한 사람들이 북한 여행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관광상품 계획이 초기단계여서 구체적인 일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관광객들이 개인 제트기로 중국 베이징까지 가서 최고급 호텔에서 하루 묵은 뒤 다시 개인 제트기나 상업용 항공기 편으로 평양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모트 랜즈사는 보도자료에서 "북한 내에서는 어디든 여행할 수 있다"며 "북쪽 지방의 산이나 동해안 비무장지대(DMZ)의 바닷가를 찾거나 평양에서 아리랑 축전을 관람할 수 있고 학교와 병원, 농장이나 공장을 방문해 북한 주민들과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숙소로는 북한의 최고급 호텔이 이용되며, 일류 요리사가 직접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러한 맞춤형 북한관광 경비로 1인당 하루 최소 1천달러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힐드 대표는 이 관광상품 준비를 위해 북한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북한 당국의 승인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포르쉐, 페라리 등 호화고급 승용차를 이용한 남북 종단을 추진했던 검볼 랠리측은 북한에서 비무장지대를 거쳐 남한에 도착하는 종단 계획을 올해도 다시 검토중이라고 이달초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함으로써 북한이 세계의 `이색관광지'로 관심을 끄는 양상이다.

검볼 랠리측은 지난해의 경우 중국에서 북한으로 진입하는 도로 사정 등을 이유로 자동차 종단을 포기하고 랠리 참가자들이 평양에 하루 머무는 것으로 대체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