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7일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협력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해외침략 기도'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날로 드러나는 전쟁세력의 정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작성한 PKO 협력법 개정안에는 일본 자위대가 유엔평화유지군의 기본활동에 참가하는 것을 동결한 조치를 해제하며 자위대의 해외파견무력의 무기사용 제한 조건을 완화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며 그같이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일본 정부가 PKO 협력법을 개정하려는 목적은 '유엔평화유지군 참가를 국제적인 분쟁해결이나 평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임의의 시각에 다른 나라들을 침략하기 위한 합법적인 공간으로 삼으려는 데 있다'면서 일본의 해외침략 기도가 매우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군사공격을 해외침략의 길을 열어 놓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 중의원에서 가결된 `테러대책 특별조치법안'과 PKO 협력법 개정 등을 거론했다.

노동신문은 일본이 21세기에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실현하려고 발광하고 있지만 그것은 시대착오적인 망상'이라며 '일본 군국주의의 해외침략은 곧 제2의 파멸과 잇닿아 있다'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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