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장마철이던 지난달 21일 이후 20일간 넘게 장마가 중단되는 특이 현상이 나타나 일부 지방에선 가뭄이 시작됐으며 앞으로 가뭄이 전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북한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연구소가 예보했다.

중앙기상연구소의 리철수 부소장은 12일 방송된 북한의 조선중앙TV와 인터뷰에서 "올해 장마철에는 지난 7월부터 20일까지 거의 열흘나마(넘게) 전반적 지방에서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린 후 21일부터는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적게 내리거나 거의 내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러한 장마 중단은 오호츠크해 고기압 세력이 확장되면서 그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위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북위 35도 이남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북한 서해안 지방과 북부 내륙 지방에선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동해안 지방에선 자주 흐리고 기온이 지속적으로 낮은 냉한 현상이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장마철이라고 하는 7-8월 기간에 일부 지방에서는 가물까지 시작됐다"며 "앞으로 19일까지도 장마는 없을 것으로 예견된다"고 말해 최근 일부 지방의 집중호우와 별개로 가뭄 피해를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는 "전반적 지방에서" 동해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지 않고 가물이 예견된다"며 "서해안 지방과 북부 내륙 지방에서는 고온 현상이 있겠으며 동해안 지방에서는 냉한 현상은 없어지고 기온이 평년정도 되겠다"고 예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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