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권이 북한의 도움으로 앞으로 5년 내 핵무기를 개발하기로 하고 비밀리에 원자로와 플루토늄 추출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현지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일 보도했다.

이는 호주국립대(ANU) 전략문제 연구학자 데스몬드 볼 교수와 태국에 거주하고 있는 아일랜드 출신 호주인 언론인 필 소튼이 지난 2년 동안 태국에서 2명의 미얀마 망명자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망명자 가운데 1명은 미얀마군 비밀 핵 부대 장교로 러시아에서 핵 관련 훈련을 받았으며 또 다른 1명은 러시아와 북한의 핵 관련 계약문제를 다루는 기업의 전직 최고경영자(CEO)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들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북부 라웅나잉 산악지역에 동굴을 뚫어 비밀 핵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비밀 핵시설은 러시아가 다른 곳에 짓는 상업용 원자로와 나란히 건설되고 있다는 것.

러시아와 미얀마는 상업용 원자로 완공 후 이를 국제감시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들의 증언은 아시아지역 안보에 경종을 울릴 만하다고 태국안보국제문제연구소 소장 티티난 롱수디라크가 밝혔다.

그는 "이번 증언은 검증이 필요하지만 사실이라면 아시아지역 안보균형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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