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마술가와 마술애호가들의 단체인 요술(마술)협회를 설립했다.

지난 24일 평양 국제문화회관에서는 장 철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중앙위원장 등 관계간부들과 마술인, 평양시내 예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요술협회' 창립회의가 열렸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이날 창립회의에서 마술인들은 마술계의 원로이자 노력영웅 겸 인민배우 김택성(68)씨를 초대회장으로 선출하는 한편 협회 규약을 발표했다.

중앙방송은 `조선요술협회'가 '모든 회원들을 노동당의 주체적 문예사상으로 무장시키고 그들의 예술기량과 요술기능을 끊임없이 높여 요술창작에서 높은 성과를 이룩하도록 예술교양사업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김택성 회장은 북한 최고의 마술가로 지난 62년 인민군교예단 배우로 데뷔한 이후 체코의 카를로비바리 마술경연, 오스트리아 빈 국제마술경연 등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카를로비바리 마술경연에서 3차례(10회, 14회, 16회)나 최고상을 받기도 했다.

김씨는 현재 평양교예학교에서 후진 양성에 전념하고 있으며 아들 철 씨와 광철씨 역시 마술가로 국내외 무대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북한의 유명한 마술사로는 모란봉교예단의 김광석ㆍ동석ㆍ영석 3형제와 청년예술선전대의 허정철 등을 꼽을 수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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