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금강산관광 중단 1년과 과제' 보고서에서 "금강산관광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남북교류가 단절돼 남북관계가 10년 전으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한반도 내 정치ㆍ군사적 긴장이 고조됐을 뿐만 아니라 당국 간 신뢰를 복원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 것"이라며 "`남남 갈등'도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경제적 측면에서는 한국의 대외 신용도에 약영향을 미치고 강원 지역의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1년 동안 지역 경제 손실이 2억1천480만 달러로 추산되며, 사업 중단이 장기화할수록 호텔 등 시설물이 낡아지고 170여개 관련 중소기업 및 1천여개 협력업체에도 타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남북 대화의 재개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이번 8.15 경축사에서 남북의 포괄적 협력 방안을 제안할 것을 주문했다.

연구원은 또 "당국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먼저 재개하는 등 전향적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며 "관광객의 신변 조치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업체들에 대한 한시적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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