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이날 인터넷 판에서 이들 조사단이 평양과 강원도 원산에서 현지조사를 하고 있으며 오는 27일 아이치현 한다(半田)시에서 보고모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산시에서 현지조사에 착수한 진상조사단은 북한의 `태평양전쟁희생자 보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났으며 지난 12일과 13일에는 평양 고려호텔에서 리세민(73), 황종수(75), 김흥기(78), 리상옥(75.여)씨 등 강제연행ㆍ종군위안부 피해 당사자들의 증언을 청취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측 피해자들은 지난 8월 일본 오사카(大阪), 아이치, 나고야(名古屋), 도쿄(東京) 등에서 열린 `2001 평화를 위한 증언집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본이 비자를 발행해 주지 않아 방일이 무산됐었다.
진상조사단을 이끌고 있는 다케우치 히로시 단장은 피해자들에게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입장을 전한 후 '일본 정부가 조선에 대한 식민지 지배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죄와 보상을 하도록 많은 지지자들과 계속 분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