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들은 최근 가을철을 맞아 숨바꼭질, 수건돌리기, 수박따기 놀이 등 전통적인 민속놀이들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TV는 20일 북한 어린이들이 즐기고 있는 민속놀이는 숨바꼭질을 비롯해 수박따기, 수건돌리기 등이 있다면서 '오늘도 우리 어린이들 속에서는 날씨도 좋고 달도 밝은 가을철에 민속놀이들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앙TV에 따르면 숨바꼭질은 주로 가을철 대보름 달이 훤희 뜬 저녁에 많이 진행되는 놀이로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흥미있는 놀이라고 한다.

이 놀이는 어린이들의 심리적인 특성에 맞는 놀이로서 봉이 된 어린이가 숨은 애들을 찾아내는 놀이이며 주위환경에 대한 세밀한 관찰력과 정황, 판단력, 날랜 몸동작을 키워주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수박따기 놀이는 10세를 전후한 어린이들이 이야기식으로 노래를 주고 받으면서 수박따는 모습을 집단적으로 나타내는 놀이이다.

이 놀이는 대체로 10여명 또는 그 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할수록 더 재미있으며 어린이들에게 훌륭한 정서를 키워줄 뿐 아니라 생물의 성장과정을 알기쉽게 습득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놀이라는 것이 중앙TV의 설명이다.

수건돌리기는 빙 둘러앉은 어린이들의 등뒤로 수건을 들고 돌면서 노는 집단놀 이다. 이 놀이를 할 때는 둥근 원을 짓고 앉은 어린이들이 등뒤에 수건을 놓는 것을 모르게 손뼉을 치면서 합창을 하기도 하는데 이 때 잡히는 어린이는 벌칙으로 노래를 부르든가 춤을 추게 한다.

중앙TV는 북한 어린이들이 이 밖에도 줄넘기와 집놀이, 꼬리잡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통해 '어린이들 사이에 친목을 도모하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놀면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지혜를 키워 나간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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