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시민들이 대동강에 정박한 선박에서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연합자료사진

북한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평양 대동강에서 즐길 수 있는 수상 보트를 내놓았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베이징에 있는 북한관광 전문 '고려관광'의 사이먼 카커럴 대표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카커럴 대표는 "북한 당국과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수상 보트를 즐길 수 있는 상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을 여행하는 유럽인과 중국인, 아리랑 공연 기간에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인 관광객들이 대동강에서 수상보트를 탄 채 만경대를 비롯한 평양의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북한은 그러나 이 보트를 운전하는 사람으로 북한 사람의 고용을 금하는 항목을 계약에 포함시켰다고 카커럴 대표는 말했다.

그는 북한이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관광산업을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으로 보고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또 8월부터 두달간 개최하는 아리랑 공연 관람을 위해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신청을 받고 있으며 관람료를 지난해보다 50∼100달러가량 인상했다고 RFA는 전했다.

중국 국영방송인 CCTV는 지난달 2일 중국 지린성 투먼시 당국과 북한의 함경북도 관광국 및 청진시 철도국이 양국간 열차운행 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투먼시에서 기차를 타고 북한의 남양, 청진, 칠보산 등 함경북도 일대를 여행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었다.

북한과 중국은 또 4월 하순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통한 신의주 관광을 3년여 만에 재개시키는 등 북한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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