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세대와 세대, 세기를 이어 수령복, 장군복을 누리는 우리 인민"이라는 표현으로 김일성-김정일-김정운으로 이어지는 3대세습 체제를 시사했다.

노동신문은 '집중적인 선전선동 공세로 모든 150일 전투장들이 세차게 끓어번지게 하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당 조직들이 당원과 근로자들에 대한 교양사업을 강화해 "150일 전투에서 세대와 세대, 세기를 이어 수령복, 장군복을 누리는 우리 인민의 수령 결사옹위 정신이 어떤 것인가를 다시 한번 온 세상에 보여주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의 이 같은 주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셋째 아들 정운이 후계자로 내정된 것을 간접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무엇보다 선전선동 사업에서 "일심단결의 위력"을 분출시키는 데 최대의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1970년대에 김정일 위원장을 "당과 혁명의 진두에 모신 민족적 환희와 영광을 안고 70일 전투, 100일 전투에서 놀라운 기적을 창조"했다며 "일심단결의 위력을 남김없이 폭발시키는 데 오늘의 150일 전투에서의 승리의 근본담보가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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