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TV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운의 최근 사진이라고 보도한 사진이 한국인으로 확인되었다. 아사히 TV에 보도된 김정운 사진과 국내인물 추정사진을 대조해본 결과, 동일 인물로 밝혀졌다. 아사히 TV가 공개한 사진은 좌우로 늘어나있어 무속카페에 올라온 회원의 실제사진보다 비대해보인다. /조선닷컴

일본 아사히TV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운의 최근 사진이라며 보도한 사진이 김정운이 아니라 김정일을 닮은 국내인인 것으로 조선닷컴 취재결과 확인됐다.

아사히TV는 10일 낮 12시 뉴스에서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정해진 김정운의 최근 사진을 입수했다며 단독 보도했다. 아사히TV는 사진 입수 경위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조선닷컴이 확인한 결과 이 사진은 지난 2월 국내 인터넷 포털 다음의 한 무속 카페에 올라온 사진을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카페 운영자는 “김정일과 많이 닮았다는 말을 듣는다”며 김 위원장과 선글라스를 낀 자신의 사진을 나란히 비교해 올렸다. 두 사람은 외모가 흡사해 가족 사이로 오해할 정도다.

이 운영자는 작년 6월 동일한 흰색 라운드 티셔츠를 입고 국내의 한 농원 원두막에서 촬영한 사진도 올려뒀다. 김정일과 나란히 비교해 실은 사진은 여기서 얼굴 부분을 잘라낸 뒤 가로를 조금 더 늘려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아사히TV가 이 사진을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닷컴이 일본 아사히TV에 국제전화로 직접 문의한 결과 뉴스 담당자는 "사진 입수경위는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조선닷컴이 해당 사진이 있는 인터넷 주소를 알려주자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은 그대로 믿을 수 없으니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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