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3일 “핵문제는 남북관계의 본질적인 문제이며 북한 핵문제 해결 없이는 제대로 된 남북관계 발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경남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민족통일중앙협의회(민통) 전국대회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이 같이 지적한 뒤 “정부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중시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 3000’의 입안자인 현 장관은 “비핵.개방 3000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유도하고 북한의 발전과 한반도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구상으로 제시됐다”며 “비핵.개방 3000이 대결주의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의 왜곡이며 억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느 누구도 북한을 군사적으로 위협할 의도가 없는데도 북한은 스스로 적을 만들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오히려 핵실험을 함으로써 국제적 고립은 심화되고 주민들의 생활은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장관은 “북한은 스스로의 폐쇄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와 협력함으로써 불안의식을 해소하고 주민생활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는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확고한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고 소개한 뒤 “북한은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과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오늘로 66일째 강제억류 중인 우리 근로자부터 즉각 석방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