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1일 오후 일본 외무성에서 회담을 하고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두 사람은 또 북한의 최근 핵실험을 인정할 수 없으며 북한의 비핵화 필요성에도 인식을 같이했으며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협조해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야부나카 사무차관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행동을 막기 위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시작으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일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를 예방하고 나서 한국 방문길에 오른다.

앞서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야부나카 차관은 오전 회담에서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문제에 공조하는 한편 양국 간 연대를 강화하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또 두 사람은 비핵화와 핵 비확산과 같은 국제적인 이슈 이외에도 중국, 미얀마 등 지역적인 문제 대처에도 연대키로 재확인했다고 외무성이 전했다.

북핵 6자회담 당사국 순방에 나선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 정부 합동대표단은 일본에 이어 한국, 중국,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 각국 외무 당국자들과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른 대응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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