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17일 미국 국적의 여기자 2명이 북한군에 잡 혀간 두만강가는 21일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시골과 다를 바 없는 평화로운 모습이다./연합자료사진

북한과 중국간 접경지역에서 북한이 취재 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을 체포한 사건은 북한의 비밀경찰인 국가안전보위부가 사전에 국경 부근에 대기하는 등 계획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北京)에 있는 복수의 대북 소식통이 중국 당국의 증언을 토대로 “여기자에 대한 안내역을 맡은 중국 조선족 가이드가 중국 공안에 자신이 북한의 협력자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한국측은 지나친 취재활동이 원인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정밀히 조사한 결과 실제로는 기자를 구속한 곳은 국가안전보위부 부원이었다”며 “체포 현장 부근에는 국가안전보위부 부원과 병사를 포함해 5명이 대기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대북 소식통도 “북한측이 사전에 미국 기자들의 현지 취재 정보를 입수하고 협력자에게 국경 부근으로 유도하도록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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