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와 그 후손, 북한체제 반대 망명자, 강제징용자, 반공포로, 태권도 사범 등 한민족 근세 이민사의 산증인들이 오는 29일 모국을 방문한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권병현)에 따르면, 이번에 초청되는 유공동포 18명은 5박6일동안 광복회,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고난사 발표회를 갖고 문화유적지와 산업시설을 돌아볼 계획이다.

초청 동포는 항일독립운동가 박세환의 장녀 박의숙(79), 상해 임시정부 의정원 이정호 의원의 장남 이지영(61), 김두칠 선생의 손자 김천율(63), 1920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적기단을 조직 국내외에 걸쳐 독립운동을 전개한 최이붕 선생의 딸 최 알렉산드라(73)씨 등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다.

또 반공포로 문명철(70)씨와 전 북한 문화성 부상을 지내다 김일성 체제에 반대해 카자흐스탄으로 망명한 뒤 현재 '북한민주화를 위한 구국전선' 의장을 맡고 있는 정상진(83)씨, 강제징용자 박창오(78)ㆍ김진희(67.남)씨 등이다.

특히 독립유공자로서 인천상륙작전시 미 해병대 소속으로 서울에 입성한 재일동포 오경복(79)씨와 지난 76년부터 태권도를 독일에 보급하여 한국 태권도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고의민(58)씨가 초청돼 눈길을 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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