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한 여행사가 유럽인을 대상으로 오는 6월 남북한을 동시 관광하는 상품을 출시, 이미 충분한 수의 신청자를 확보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이 여행사 대표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유럽 최대의 북한 전문여행사중 하나인 올림피아사의 마티 팔레르마 대표는 남북한 동시 관광 상품의 값이 미화 4천달러 정도라고 밝히고 "남북한을 동시에 가는 여행이 두 나라의 대조적인 모습을 잘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행사는 지난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도 불구하고 핀란드인 25명의 관광단을 구성해 지난 18일 평양에 들여보냈으며 이들은 10일간 북한에서 묘향산과 평양 시내 등을 관광할 예정이다.

팔레르마 대표는 "북한을 찾는 고객은 단순히 호기심에서가 아니라 역사, 문화 등 남한과 북한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한 후 여행길에 오른다"며 "핀란드인 관광객은 정치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북한을 직접 보고 더 자세히 알기 위해 그곳을 여행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행 직전 북한이 로켓을 발사해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사회에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이것이 유럽인의 북한 관광에 끼친 영향은 미미하다"며 "오히려 최근 언론에 북한이 자주 등장하면서 핀란드인이 북한 관광에 더 관심을 둔 듯하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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