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이사회가 조만간 북한인권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자들이 인도주의문제까지 인권문제와 결부시키며 인도주의를 정치적 흥정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북한 온라인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의 인권보호 타령을 반대배격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설에서 "제국주의자들은 '인도주의 원조'를 받으려면 '인권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하면서 해당 나라들에 체제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제국주의자들은 진보적인 나라들을 고립시키고 제압하는데 인권문제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반제자주적인 나라에 대해서는 인권문제를 끄집어내 범죄시하는 반면 저들에게 굴종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인권옹호국으로 찬미하는 등 인권문제에서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국주의자들이 '인권보호'를 구실로 다른 나라들의 경제.교육.문화.외교정책 등을 시비하면서 사상정치분야에서의 자유화.다원화, 경제분야에서의 '소유의 다양화'와 시장경제의 도입을 강요"하고 "심지어 다른 나라들의 국가사회제도까지 변경시키려고 책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미국의 연례인권보고서를 언급하며 "인권문제는 그 어떤 특정한 나라나 세력들이 좌지우지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인권분야에서 불공정한 이중기준 적용은 나라들 사이의 대립과 분쟁을 조장시키고 국제평화질서를 파괴하는 후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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