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형태와 감각이 부족한 컴퓨터 장기의 치명적 결함"을 극복한 장기 소프트웨어 게임 프로그램 '류경 3.0'을 개발했다고 북한의 주간지 통일신보 최근호(2.28)가 보도했다.

1일 북한의 온라인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콤퓨터쎈터에서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배경 화면과 장기 쪽의 움직임 효과를 비롯해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정확한 국면평가와 다양한 후보 수 생성, 세련된 수 탐색을 비롯해 인간의 사고를 모방한 여러 가지 전술적 기법들을 가지고 있으며 각기 다른 초기판 배치 상태에 대응하는 데이터베이스도 갖추고 있다.

아울러 경기 상황에 따라 장기 격언을 비롯해 해학적인 말들이 나와 이용자들이 장기를 더욱 재미있게 두면서 장기 수법들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

류경 3.0은 장기 수 풀이문제들을 연이어 '장군'을 부르는 문제와 어려운 수를 푸는 방법으로 나누어 제시했고 문제에 따르는 해법도 제공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이어 이용자와 장기를 두는 상대 컴퓨터의 수준은 상.중.하 및 최상급 등 4등급으로 구분돼 있어 급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평균 9수, 최고 13수까지 내다보며 최상급의 경우, 장기 일류 선수들의 실력에 가깝다.

나아가 "'류경 3.0'은 수를 정확히 보며 수에서 실수가 없고 통장(장군을 부르는)감각이 우월한 것으로 해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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