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형철(李亨哲)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5일 국제테러리즘 근절을 위한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한 발언을 요약한 것이다.

--테러는 모든 국가와 국민에 대한 계속적인 위협과 불안정을 초래하는 만큼 이를 근절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국제평화와 안보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지난 달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테러사건은 국제사회를 크게 놀라게 했으며 이는 매우 유감스럽고 비극적이다. 이 사건은 국제사회에 테러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줬으며 테러근절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테러활동은 다양한 정치적 동기와 목적의 산물로 자의적이고 무자비한 방식으로 자행되기 때문에 국제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유엔의 주도적 역할이 더욱 강화돼야하며, 회원국들은 유엔헌장에 새겨진 원칙과 목적을 평가하고 유엔헌장을 토대로 효율적인 국제협력을 실현해 나갈 필요가 있다.

테러가 심각한 국제문제로 부상한 만큼 회원국들은 테러의 근본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이고 실질적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을 검토해야 한다.

회원국들은 또 테러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정립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국가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방식으로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를 해야한다.

테러문제는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 국가간 불신과 대결은 제거돼야 하며 유엔헌장의 원칙과 이상은 고수돼야 한다.

국제관계에서 주권평등을 주장하는 독립국가에 테러국가라는 낙인을 찍어 군사적 개입과 점령, 일방적 압력 및 제제조치 등을 통해 주권을 유린하고 고통을 주는 행위는 국가 테러행위로 마땅히 비난받아야 한다.

북한정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과 이에 대한 지원을 반대하는 지속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테러조직과 지원, 선동, 묵인 등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강력히 비난하고 거부하며 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적절한 방법이 이 회의에서 산출되길 희망한다./유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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