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총인구는 작년 10월 기준 2천405만 1천21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이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4일 UNFPA가 작년 10월 북한에서 실시한 인구센서스의 예비결과를 입수해 "북한의 인구는 군(軍)시설 거주자 70만 2천373명을 포함해 모두 2천405만 1천218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평안남도가 405만 1천706명으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양시 325만 5천388명, 함경남도 306만 6천141명, 평안북도 272만 8천617명 순이었다.

반면 북부내륙의 산간지방인 자강도와 량강도에는 총인구의 8.39%에 불과한 201만 7천659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인구의 성별 분포를 보면 남성이 1천172만 2천403명, 여성이 1천232만 8천815명으로 집계돼 여성이 60만 명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구체적인 숫자를 명시하지 않은 군 시설을 제외하고 북한 전역의 588만 7천767 가구에 상주하는 모든 가구원이 조사된 것이다.

RFA는 UNFPA 측의 설명을 인용, "예비 결과는 수작업으로 조사 결과를 집계해 컴퓨터로 자료를 처리하는 최종 결과의 수치와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며 "북한의 인구 규모를 고려할 때, 자세한 최종 결과는 올해 4분기에나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작년 10월1일부터 보름간 UNFPA의 후원 아래 인구주택총조사(인구센서스)를 실시했다.

북한 전역에서 현장조사 요원 3만 5천200명과 지도요원 7천500명을 동원해 가가호호를 방문, 나이, 성별, 결혼 여부, 가족 수, 가족 구성원의 직업, 개인소득, 가구와 가전제품 목록, 교육수준, 국가 내 이동, 장애 유무, 출생률, 사망률, 화장실 유무, 난방 등 총 53개 문항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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