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미국이 반북ㆍ반통일 책동에 남한의 군부세력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남조선 강점 미군은 조국통일의 장애물'이란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부시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을 '우리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가로막고 침략전쟁을 도발하는 수단으로 계속 이용해 보려고 한다'고 지적한 후 '이러한 목적 실현에 남조선 군사당국자들도 끌어 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특히 미국이 한국군에 미사일 사거리의 연장요구를 공식적으로 승인함으로써 '전임 행정부들도 감히 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남조선 군부세력을 우리와의 대결에로 적극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또 △지난 3월 태평양지역 미군 총사령관이 당시 남측 국방부장관을 만나 한ㆍ미방위동맹 강화를 역설했고 △5월에는 한ㆍ미연합전시증원(RSOI)연습을 진행했으며 △올 초에는 미 전투기를 수입할 것을 남측 군부에 요구한 사실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방송은 이어 '갈수록 위험한 단계로 나가는 미국의 반북책동은 미국이야말로 조선의 평화와 자주적 평화통일을 방해하는 장본인이자 파렴치한 침략자로서의 정체를 더욱 명백히 드러내 보일 뿐'이라며 주한미군을 하루빨리 철수시킬 것을 요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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