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책임 등 대북 인권단체들은 16일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다가 2000년 납북돼 이듬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김동식 목사의 피랍 9주년을 맞아 김 목사 유해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17개 단체로 구성된 '김동식목사유해송환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광화문 통일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기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김 목사의 생사 확인과 사망했을 경우 유해 송환을 북한 당국에 강력 요구해 달라"고 통일부에 호소했다.

본부의 사무총장을 맡은 김규호 목사는 "지난해 9월 국가인권위원회에 김 목사 문제에 대해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권고토록 진정서를 내 받아들여졌다"며 기자회견 후 통일부 당국자를 면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도희윤 대표는 "김 목사를 납치한 북한 공작원 4명중 2명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망했고 나머지 2명은 각각 중국과 북한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마 미국 영주권자이기도 한 김 목사의 납치에 미국이 계속 문제제기를 하는 데 북한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