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만유씨.

조총련계 거물이자 북한의 현대식 병원인 `김만유병원'의 설립자인 김만유(87)씨가 부인 변옥배(78)씨와 함께 지난 2일 서울에 도착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1936년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46년 잠시 다녀간 뒤 지난달 27일 55년만에 고향인 제주도를 방문한 김씨는 4일께 대한적십자사와 연세대 의료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씨는 일본에서 의사로 활동중이며, 처음으로 고국을 찾은 혜원, 선희씨 등 두딸과 함께 오는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저서 `김만유선생 인술'과 자서전인 `김만유집'(이상 도서출판 고구려 간) 출판기념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그러나 출판기념회는 북한 조선노동당출판사에서 발행된 저서 '김만유선생 인술'의 국내 출간을 둘러싸고 관계당국과 출판사간 입장조율이 되지않아 상당히 유동적이라고 김씨의 한 측근은 전했다.

한편 김씨는 6일께 고향인 남제주군 대정읍을 다시 방문, 가족묘지를 둘러본뒤 9일 오전 9시 20분 대한항공편으로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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