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이사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 도쿄(東京)도 지사가 지난달 말 `북한에 의한 위협설'을 주장한 것은 '악의에 찬 의도적인 폭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달 30일 텔레비전 아사히와 후지 텔레비전에 각각 출연해 북한이 일본인 150여명을 납치한 것은 테러행위라고 지적한 후 대포동 미사일에 의한 생화학 공격 등 `북한에 의한 위협'에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3일 조총련계 통신사인 `조선통신'에 따르면 리태영 국제부장 등 조총련 관계자들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러한 발언을 즉시 철회하고 북한 당국과 조총련에 사과할 것을 이시하라 지사에게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이시하라 지사가 미국의 테러참사에 편승해 북한에 의한 위협론을 부각시키는 것은 '조선반도와 아시아에 대한 군사적 진출과 국내치안체체를 강화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총련 관계자들은 또 이시하라 지사가 북한을 비하하는 북선(北鮮)이라는 표현을 남발한 것은 '조선민족에 대한 멸시와 차별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공직자가 공공연히 평화와 선린우호에 도전하는 폭언을 터뜨리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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