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양방송은 3일 테러참사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보복작전이 실행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외신보도를 인용해 상세히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아침 뉴스에서 미국의 CNN방송과 신문인 USA투데이, LA타임스 등을 인용, 미군과 영국군이 테러사건 제1용의자로 꼽히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특수작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지난 20일 '다방면에 걸친 반 테러 전쟁이 진행 중에 있다'면서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군사적 수단 뿐만 아니라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방송은 소개했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러시아는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고 중국도 미국의 군사행동이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부합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도 미국의 군사작전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평양방송은 밝혔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적과 동맹자들에게 대응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라덴 역시 파키스탄의 한 신문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등 이슬람교의 적들을 상대로 한 성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평양방송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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