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국의 정부ㆍ정당 대표단을 비롯해 경제ㆍ사회ㆍ문화 등 각계 대표단을 평양으로 초청해 회담을 하는 등 해외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초 뉴질랜드 공산당 대표단과 프랑스 국회 대표단이 평양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인도 외무부, 러시아 평화통일당, 칠레 상원, 루마니아 사회주의노동당, 몽골 외무성 등 지금까지 모두 10개 남짓한 당ㆍ정 대표단이 북한을 다녀갔다.

북한의 당ㆍ정 관계자들과 외국 대표단은 양측 간의 우호ㆍ협력 관계를 한층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북한 방송들은 전했다.

또 지난달 중순부터 `외국문출판발행사업국', 연변일보, 인민해방군 등 중국 각계 인사들의 평양행이 이어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회담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러시아 철도부 실무대표단이 지난달초 방북해 2주일 동안 동해안 철도를 돌아본 데 이어 네덜란드의 유럽ㆍ아시아 그룹 대표단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대표단이 평양을 찾는 등 경제분야에서의 교류도 활발했던 한달이었다.

또 독일 본 종합대학 관현악단과 덴마크 친선협회 대표단, 일ㆍ북 우호친선 시마네(島根)현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하는 등 사회ㆍ문화교류도 줄을 이었다.

대표단 방문 수가 10여개에 그쳤던 지난 8월에 비해 9월 들어서면서 10여개의 당.정 대표단을 포함한 20여개의 다양한 대표단이 평양을 찾은 것은 해외교류의 폭을 확대하겠다는 북한의 정책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 앞으로 북한 당국이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을 바탕으로 남북교류는 물론 해외교류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